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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높은 버튼식 변속…기어봉 장착으로 해결2022.11.15 00:00
이 기어봉 제품은 현재 2천개 이상 판매 된 상태로, 그동안 버튼 조작에 불편함을 느꼈던 해당 차량 오너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산타페 차량을 구입한 중소기업 대표 이준영 씨.

그런데 새차를 구매했다는 기쁨도 잠시 신형 산타페의 버튼식 변속기는 불편함을 넘어 사고 위험까지 있다는 걸 몸소 체감했습니다. 

D와 N, R 버튼이 세로로 배열돼 있다 보니 손가락을 통한 조작에 있어 큰 불편을 느꼈던 겁니다. 

[인터뷰 – 이준영 / 인천시 서구]
유턴을 해야 할 때 유턴이 짧으면 바로 R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그때 바로 누를 수 없어서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그리고 버튼식이다 보니 제대로 눌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사고 날 뻔한 경우도 되게 많고…

하지만 한 업체에서 버튼식 변속을 대체하는 기어봉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문제는 단숨에 해결됐습니다.

자신의 차량에 맞는 제품이 나오기도 전이었지만, 따로 제작을 요청할 정도로 당시에는 간절했습니다. 

[인터뷰 – 이준영 / 인천시 서구]
다른 차들 나왔을 때부터 팰리세이드 나왔을 때부터 처음부터 보고 있었고,
근데 제 것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계속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기다리다가, 거의 한 5~6개월 기다렸던 것 같아요.

버튼식 변속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을 개발한 곳은 세종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회사 대표 역시 펠리세이드 차량을 구입한 후 버튼 조작 실수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경험한 뒤 직접 개발에 나섰습니다. 

작동 방식과 원리는 간단합니다. 

뒤로 당기면 전진, 앞으로 밀면 후진이 되는, 기존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기어봉과 같습니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중립은 기어봉 앞쪽에 따로 버튼을 달아 편의성을 더했고, 왼쪽에는 비상등 버튼도 하나 더 있습니다.

변속을 위한 기존 버튼을 ‘시소’와 같은 방법으로 눌러주는 새로운 방식은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인터뷰 – 방재용 / 상상인 대표] 
버튼식 위에 기어박스를 불법 개조하지 않고 저희들이 특허 낸 시소 원리를 이용해서 작동하는 제품을 올려서 눌러주는 방식만,
사람이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을 저희들이 만든 기구물이 대신 눌러주는 방식만 채택을 해서, 특허가 다 등록이 되어 있고 안전하게 장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작업 시간은 30~40분이면 끝날 정도로 장착은 물론 원상복구도 쉽습니다.    

유일한 배선 작업은 기어봉의 라이트 때문에 필요한데, 기어의 변속 부분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판매점에서도 새로운 제품 취급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복잡한 개조 방식이 아닌 점이 판매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인터뷰 – 박지완 / 카포인트 천안점 대표]
버튼 쪽을 따로 분해하고 자르고 개조하거나 했으면 사실 (판매를)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봉 자체가 손가락 대신 눌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이 제품은 작업만 정석대로 한다면
AS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작업을 함에 있어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박지완 / 카포인트 천안점 대표]
예전에는 눈으로 직접 보셨다고 해요. 드라이버가 들어갔는지, 후진이 들어갔는지…
그런데 이제 감으로 (조작)하면서 되게 익숙하다고, 편하다고 손님들이 (말합니다.)

이 기어봉 제품은 현재 2천개 이상 판매 된 상태로, 그동안 버튼 조작에 불편함을 느꼈던 해당 차량 오너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버튼식 변속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품인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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